[디렉터, (고민)의 방]


Room No.6 - 찻잔 속의 태풍 ep1.

가구 브랜드가 지속가능하다는 건 뭘까?







Room No.6

 찻잔 속의 태풍 ep 1.

가구 브랜드가 지속가능하다는 건 뭘까?
















안녕하세요, 지베누이 분들! 얼마 전 지베누어의 첫 번째 챕터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챕터를 준비하고 있는 디렉터 K 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Chapter 1.5 정도에 와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이 단계는 정말 찻잔 속의 태풍 같아요! 밖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찻잔 안에서는 고민이 계속 소용돌이 치고 있거든요. 이 경우에 딱 맞아 떨어지는 관용구는 아니지만요.


(*A storm in a teacup: 당사자에게는 큰 일로 느껴지지만 외부에서 볼 때는 매우 작은 사건을 일컫는 관용 표현 - 적고 나니 들어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브랜드를 찻잔에 비유하고, 브랜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잔에 담긴 차라고 할 때, 아무리 많은 고민과 탐구와 위기와 결정이 소용돌이 치더라도 찻잔 밖에서는 브랜드가 외부로 전달하는 내용만 보이게 됩니다. 잔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던 밖에서는 평온해 보일 수 있는 거죠.


평온해보이는 찻잔 안에서 지금 지베누어 팀은 다음 스텝을 위해 머리를 열심히 맞대고 태풍 속 바다를 항해하고 있답니다. 






(출처: Reddit @skokelol)


하지만 아무리 찻잔 속의 태풍도

거세게 넘치면 밖에서도 보인다구요!





3년차 브랜드 지베누어의 가장 큰 고민을 추려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빠르게 변하는 시장 속에서 우리는 어떤 포지션을 가져야 할까요?
• 지베누어가 나아가야 할 길은 어디일까요?
• 혹시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은 아닐까요?



자고로 생각이 막힐 때는 시작점으로 돌아가 보라고 합니다(어흠) 이번에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관통하는 주제여서 그런지 평소보다 조금 더 고민이 되네요.


한 편에 억지로 담으면 잔이 넘치다 못해 깨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번 디렉터의 방은 ‘찻잔 속의 폭풍’ 미니 시리즈로 구성해 에피소드 별로 열어보겠습니다. 













가구 브랜드가
지속가능하다는 건 뭘까?





브랜드를 운영하며 다양한 협업과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때 브랜드를 한마디로 표현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는 외부에 보여지는 찻잔의 바깥 부분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베누어를 ‘지속가능한 리빙 디자인 브랜드’ 로 소개합니다. 








브랜드 소개글에서 볼 수 있듯 ‘지속가능성’은 지베누어 브랜드 슬로건 바로 다음에 등장하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 여러분, 가구 브랜드가 지속가능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 그 전에, 과연 제품을 만들고 팔면서 지속가능할 수 있는 걸까요?

•  잠깐, 도대체 지속가능하다는 건 뭘까요?





이 질문들을 하나하나 뜯어보기 전, 먼저 지베누어가 거쳐온 3년의 시간을 잠깐 돌아보겠습니다. 


지베누어가 여러분께 첫 선을 보인 2020년 여름 이후 이제 막 3년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그간 우리 모두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펜데믹과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중요해지면서 한국의 가구와 인테리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고, 인테리어와 가구도 나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지베누어가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한 가구’를 알리기 위해서는 먼저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와 메시지를 가졌더라도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다면, 그래서 그 효과를 보여줄 수 없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지속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브랜드 소개와 같은 텍스트로는 노출하지만,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품의 미적인 부분과 품질, 그리고 이런 것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지베누어 스타일’을 먼저 쌓아가고자 했어요.









인스타그램 계정 @7uhr_kr 에
태그된 최근 피드를 살펴보면
공간에 점점 자리잡고 있는 지베누어 스타일이 느껴집니다. 






여러분, 저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영화는 끝을 알고 보면 재미가 좀 덜하잖아요. 특히 처음에는 전혀 몰랐다가 마지막이 돼서야 밝혀지는 반전영화는 그만의 매력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헉, 모르고 했던 행동이 사실은 이런 거였다고? 소름??


  예뻐서 구매했는데, 이게 지속가능한 거였다고? 소름??



이런 극적인 구매 경험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경험을 널리 전하기 위해 우리는 한국 시장에 내구성이 높은,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에 하나 쯤은 애정을 쏟는 가구를 들일 수 있도록 집중했습니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많이 하고 있고요.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 이 메시지가 전해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지베누어는 빠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유명 플랫폼에 입점도 해보고, 작게나마 수출도 하게 됐어요. 


그러나 올해 초 엔데믹 선언과 함께 야외활동이 자유로워지고,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전 세계 가구 시장은 가파른 하락세를 타고 있기도 합니다 (눈물) 정말 3년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듯 하네요!









지금 우리는 어디 쯤에 있을까요?






브랜드의 다음 챕터를 준비하며, 그동안 브랜드 깊숙한 곳에만 자리 잡았던 ‘지속가능성’을 제대로 전달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아직도 좀 이른 걸까요? 그건 시도해 봐야 알 수 있겠죠! 




위에서 던진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 왜 내구성이 높은, 좋은 디자인의 가구를 만드는 게 지속가능하다는 걸까요?

- 아직 약간은 생소한 이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요? 



어쩌면 우리가 지베누어 7uhr라는 브랜드를 처음 시작할 무렵, 반짝반짝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여러분을 만날 준비를 하던 그 때로 돌아가 본다면 그 실마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글의 처음에서 던진 질문, ‘지베누어가 나아가야 할 길은 어디일까요?’의 답에 가까워지길 희망하며, 디렉터 고민의 방, <찻잔 속의 태풍> 미니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최근에 텀블벅으로 후원한
시럽 브랜드 패키지의 ‘Firstep’이라는
메세지가 떠올랐어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면 오히려 좋아요. 왜냐면 당신이 첫 발자국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죠!”











다음화에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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