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터, (고민)의 방]


Room No.7 - 찻잔 속의 태풍 ep2.

제품을 팔면서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Room No.7

 찻잔 속의 태풍 ep 2.

제품을 팔면서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여러분, 제품을 만들고 팔면서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요? 

이건 지베누어 뿐만 아니라 아마 이 세상의 거의 모든 회사와 사업에 적용되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왜 지베누어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는 걸까요? 우리집에 놓고 싶어지는 예쁜 가구를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면 될텐데요. 

위의 질문에 답할 수 있으려면 우선 ‘지속가능하다’ 는게 정말로 어떤 의미인지 들여다봐야 합니다. 

이번 고민의 방은 브랜드 시작점 뒤에 있는 이야기와 개념을 꺼내보는 시간이 되겠네요. 어쩐지 지베누어 오리진 스토리 같기도 합니다. 지베누어가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찻잔 속의 태풍’ 두 번째 에피소드를 열어보겠습니다. 






(출처: Unsplash)







브랜드의 다음 스텝을 위한 수많은 갈림길과 선택지 앞에 서있는 듯한 지금, 밖에서는 평온해 보이지만 지베누어 안에서는 치열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다, 초심을 잃다.… 초심, 초심 많이 이야기 하죠? 옛말에(어흠) 생각이 막힐 때는 시작점으로 돌아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구글 드라이브를 열어 오랜만에 브랜드를 처음 구상할 때 정리했던 자료를 열어보았습니다. 가구와 지속가능성, 주거문화에 대한 러프하지만 신선한 아이디어가 가득했습니다.







디렉터 K의 구글 드라이브: 지베누어 초기 아이디어와 조사자료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는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





지베누어 가구를 떠오르면 어떤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스테인리스와 유리일 것 같은데요. 철과 유리, 그리고 지속가능성이라… 뭔가 관련성이 없어보이지 않나요?


사실 ‘지속가능성’이 포함하는 개념은 굉장히 넓습니다. 경제, 사회, 환경 전반에 걸친 폭넓은 분야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지속가능성보다 익숙한 단어가 있죠. 바로 ‘친환경’입니다. 


지금까지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큰 개념 안에 친환경도 속할 수 있거든요. 다만 지속가능성=친환경성은 가장 좁은 정의이고, 이 ‘친환경’은 마케팅 수단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정의이기도 합니다.






친환경 하면 다양한 친환경 생활용품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출처: Unsplash)







그럼 지속가능성은 뭔데! 한마디로 설명하기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가장 넓고 일반적인 의미의 지속가능성은 ‘특정한 과정이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데요. 이 개념은 거의 모든 곳에 적용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Ex 1)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가?"

라는 질문은 이 사회의 경제, 환경, 복지, 문화… 기타 등등 수많은 요소들이 오랫동안 균형을 잡으며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Ex 2) "내가 하는 일이 지속가능한가?"

이 질문에는 내가 이 일을 얼마나 계속할 수 있을까?와 관련된 모든 요소가 다 들어있습니다. 성취감, 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급여, 건강한 업무 강도, 동료들과의 원만한 관계, 워라밸… 등등이 들어가 있겠죠.


• Ex 3) "어떤 제품이 지속가능한가?"

이 질문은 이 제품의 생산이 안정적인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지, 사용자에게 해롭지는 않은지, 어떤 이점이 있어 계속 판매되며 생산될 수 있는지, 유통과 저장 방식도 쭉 유지될 수 있는 방식인지, 쓰이고 나면 어떤 식으로 처리되는지 등등 다양한 방면을 살펴야 하는 질문입니다.



이처럼 지속가능성은 한 개인에서부터 이웃, 도시, 나라, 지구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고, 우리가 지구상에서 계속 살아가는 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행성은 바로 이곳, 지구 하나 뿐이니까요!










지베누어 지속가능성 워크샵

모두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정의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는 이유는 정확한 정의된 개념이 가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친환경 건축 디자인을 전공하며 ‘지속가능성’이 경제, 사회, 환경 전반에 걸친 넓은 개념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고, 친환경에서 더 나아간 큰 범위의 지속가능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제 전공은 ‘지속가능한 건축 디자인’ Sustainable Architecture integrated Design 이지만 그 당시, 그리고 지금까지도 한국에서는 ‘친환경 건축’으로 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많은 공감과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우리가 매일매일, 그리고 오랫동안 사용하는 제품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가구 브랜드를 구상하게 된 것이죠! 







지속가능성의 범위를 설명하는 유명한 다이어그램들. 여기에도 스툴이 등장하네요. (출처:Catapult)






지속가능성에 대해 정의하고, 지베누어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정리하고 나자 적어도 제 안에서 그 메시지와 방법은 꽤 명확해 보였습니다. 

그 다음 단계, 내부 고객 사로잡기! 외부 고객(소비자)에게 이 메세지를 전달하기 전, 내부 고객(팀원)들 과의 합의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똘똘 뭉쳐 하나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달해야 하는데, 우리들이 각자 다른 의미로 지속가능성을 이해하고 있다면 어떻게 사람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겠어요?









지베누어 첫 번째 지속가능성 워크샵 중 일부. 어떤게 지속가능한 걸까요?





그래서 지베누어 지속가능성 워크샵을 준비했습니다. 지속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떠오르는 키워드는 무엇인지, 조금 더 멀리 보는 힘을 기르면서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해서 작년부터 진행해오고 있어요. 

바쁜 와중에도 워크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재밌다고 했었는데 정말인가요? ㅎㅎ) 함께 얘기하고, 질문하고, 배우는 과정을 거치고 나니 우리는 모두 같은 의미로 지속가능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더 큰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워크샵에서는 제품 생애 전체를 평가하는
전과정평가(LCA)에 대한 소개도 진행했습니다(살짝만요)



이제 이 이야기를 세상에 전할 차례죠. 어떤 방식으로 전해야 할까요? 지나가는 사람 한명 한명을 붙잡고 전할 수도 없고, 구구절절 설명은 지루하기만 한데요.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지만,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방법은 어떤 걸까요?

제한된 자원과 인원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에 대한 다음 고민이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아주 최근에 비로소 함께 정리한 지베누어 팀 모두가 공감하고 바라는 지베누어의 미션을 살짝 공개합니다.


[지베누어는 ‘좋은 디자인’과 ‘브랜드 영향력’으로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든다.]



우리의 미션에는 지속가능성이란 단어가 없습니다. 지속가능성은 이미 지베누어 팀에게 내재화된 가치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주거 문화'의 본질에는 지속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디자인’과 ‘브랜드 영향력’을 실천하는 과정에도 지속가능성이 빠질 수 없습니다.

그럼 좋은 디자인은 예쁜 것? 간지나는 것? 오래가는 것? 환경을 고려한 것?.... 과연 어떤게 좋은 디자인일까요?


다음편은 ‘좋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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