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LTUR [cool-tour]

*Kultur : 독일어로 문화라는 뜻

여러분들에게 자유로운 24시간 주어진다면 어디로 떠나고 싶으신가요? 이번 3월 지베누어 쿨투어는 당일치기로 가능한 강원도 강릉으로 새로운 영감과 힐링을 찾아 떠났습니다. 강릉은 버스, 기차 등 교통편이 좋아 편하게 떠나기 좋은 휴식처 같아요.

올봄에 새로 생긴 미술관부터 로컬 카페, 소품샵, 맛집, 그리고 시원한 바다까지! 일상에 지쳐 제대로 힐링하고 싶지만 1박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지베누어 팀이 추천하는 스팟을 따라 천천히 따라와 주세요:) 당일치기만으로도 충분히 강릉의 멋과 휴식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② 디렉터 K의 추천 카페, 오브더모먼트

강원 강릉시 임영로 189 1층

디렉터 K의 추천으로 방문한 카페, 오브더모먼트. 점심 먹은 곳과 가까워서 걸어가기 좋아요! 빈티지 가구와 식물들로 채워진 공간이라 인테리어가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주문은 종이에 직접 체크해서 전달드리면 되는 시스템인데 이색적이라서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특히 이곳은 커피, 음료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데 종류가 많지 않지만 이곳만의 시그니처 커피와 디저트가 있어 고민 없이 바로 주문했답니다:) 블랙 위도우는 카페 모카를 오브더모먼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커피에요. 여행 중에 당 떨어지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그리고 에스프레소 목성은 플랫 화이트 베이스에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가요. 부드럽게 호로록 마실 수 있고 에스프레소의 쓴맛과 크림이 잘 어우러져서 참 맛있었어요! :)

③ 골목골목 탐방 재미, 소품샵 투어

🕯️  사유의 공간 강원 강릉시 임영로 194 1층 3호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파리 빈티지 마켓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빈티지 소품에 진심인 곳입니다. 오래된 LP 플레이어부터 파리 할머니 집에 있을 것 같은 그릇, 촛대, 조명까지. 아름다운 것들을 보니 눈이 맑아지는 기분!



🖐️ 산소울

강원 강릉시 임영로 192 1층 2호

귀여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산소울을 꼬-옥 방문해 보세요. 세상에 하나뿐인 도자기와 소품을 만드는 핸드메이드 소품샵입니다. 인센스 홀더, 모빌, 화분, 오브제 등등 작은 공간인데도 귀여운 것들도 꽉 차있어서 입가에 미소가 퍼지는 곳이었어요. 카드&인센스 홀더 오브제가 있었는데 아직까지 눈에 아른아른합니다.. 다녀와서 후회하지 말고 마음에 드는 귀여운 소품 하나 품어오시길 바라요:-)

④ 강릉의 새로운 랜드마크, 솔올미술관

강원 강릉시 원대로 45

올봄에 강릉에 새로 생긴 솔올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오픈 소식이 전해질 때 너무나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3월 쿨투어 스팟이 강릉이라 팀원들이랑 다같이 다녀와서 더욱 뜻깊었어요. 솔올미술관은 개관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이랍니다. 백색의 건축가로 불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처드 마이어의 설립회사, 마이어 파트너스가 설계한 미술관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백색의 건축가답게 건물 전체가 흰색입니다. 그리고 큰 통창과 반듯한 직선 형태가 눈에 띕니다.



미술관 뒤편에는 잠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펼쳐져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공간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개관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 100% 완성된 모습이 아니라는 점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가오픈인 것 마냥 벗겨진 페인트칠과 정리되지 않은 시설물 등 아직 보수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였어요. 그래도 강릉의 새 랜드마크인 만큼 건물 한 바퀴를 돌며 산책하고 내부 카페에 앉아 리처드 마이어의 건축 세계관을 느껴보는 것도 충분히 가치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솔올미술관 개관전

[루치오 폰타나 : 공간·기다림]

루치오 폰타나는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공간주의 미술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시실 2에서는 빛과 공간으로 확장된 작품을 볼 수 있는데 마치 작품 속에 들어온 것처럼 신비로운 경험이었어요.

[In Dialog : 곽인식]

“세계의 미술과 한국의 미술을 연결”하고자 하는 솔올미술관의 정체성이자 하나의 프로젝트인 In Dialog. 그 첫 번째 한국 작가는 1919년생 곽인식 작가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활동했던 미술가인데요. 그의 작품에서 루치오 폰타나의 접점이 느껴집니다. 두 미술가 사이의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지만 비슷한 방식, 하지만 다른 방향성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루치오 폰타나 : 공간·기다림]

⑤ 바다멍 말고 소나무멍, 엔드투앤드

강원 강릉시 창해로 245

바다멍 말고 소나무멍 어때요? 엔드투앤드는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오션뷰는 아니지만, 넓은 실내/야외 정원 공간이 있어 여러 명이 와도 좋고 반려견과 와도 좋은 곳이에요. 커피, 음료, 차, 베이커리 등 메뉴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 공간만의 히든 플레이스가 있는데요. 바로 뒤편 야외 정원 공간에 펼쳐진 멍존입니다. 멍존은 제가 이름 붙여봤어요ㅎㅎ 멋진 소나무 한 그루와 그 풍경을 감싸앉은 자연 액자 프레임을 보는 순간 ‘와’하고 탄성이 나옵니다. 이곳에 앉아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면서 휴식을 취한다면 굳어있던 뇌도 말랑말랑해질 것만 같아요. 낮에는 새파란 도화지가 그리고 석양이 지는 늦은 오후에는 붉은 핑크빛 도화지로 채워질 멋진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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